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며, 젠슨 황과 추가 회동이 성사될 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28일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AI’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며, 젠슨 황과 추가 회동이 성사될 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28일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AI’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I 전환에 집중하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매년 CES 현장을 찾아 글로벌 신기술 동향을 살피고, 기술 네트워크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AI와 반도체 중심의 전략 협력을 직접 챙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그룹은 내년 CES에서 2019년부터 운영해온 공동 부스를 철수하고 계열사별 독립 전시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규모는 축소되지만, 최 회장이 현장에서 글로벌 현안을 직접 점검하는 방식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최 회장의 CES 현장 방문에 업계가 집중하는 이유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의 추가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올해 1월 CES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가진 뒤,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시점과 지난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만남을 갖고 협력 논의를 이어왔다. 경주 APEC에서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과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CES에서도 관련 협력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HBM 핵심 공급사로, 양사의 협력 확대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이에 양사 CEO의 만남은 글로벌 AI 반도체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AI·반도체·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대규모 투자 확대 계획과 함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SK그룹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CES 2026은 SK그룹의 미래 전략과 글로벌 기술 협력을 선보일 핵심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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