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이 3년 7개월 만에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1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용산으로 이전한 춘추관 등 대통령실 일부 시설은 12월 14일 전후로 청와대로 옮겨진다. 대통령집무실 등 시설 대부분은 연내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고, 대통령 관저는 내년 상반기 중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다음 달 초부터 단계적으로 이사를 시작해 연말까지 주요 시설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관저는 내년 상반기에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
다음 달 둘째 주에는 회의시설 등을 시작으로, 셋째 주에는 대통령실 조직 대부분이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다. 넷째 주에는 국가위기관리센터 등 보안 시설 이전이 완료되어, 올해 안에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청와대 복귀 의지를 밝혀 왔다. 지난 4월 18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은 "일단 용산을 쓰면서, 또 그렇다고 지금 세종에 준비가 된 것도 아니어서, 다음 단계로는 청와대를 신속하게 보수해서 거기로 다시 들어가는 게 제일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청와대 복귀를 위해 예비비로 259억 원(약 2,600만 달러)을 의결했고, 청와대 관람이 전면 금지된 8월부터는 내부 보수 작업과 경호·경비 기관의 이전 작업이 진행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안상의 문제라든지, 또 실제로 공사 자체가 다른 규모로 진행돼서, 아마 저희 대통령실 직원은 연말까지 가능한데, 관저 옮기는 건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