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주값 인상     © 이희선 기자

[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최근 주류 업체들이 잇따라 주류 가격을 올리고 있는 데 대해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가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책임 전가하는 꼴"이라고 반발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1일부터 참이슬 소주의 공장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공장 출고 가격을 병당 1천15.7원에서 1천81.2원으로 65.5원(6.45%)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공장 출고가 이렇게 인상되면서 소매점과 식당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도·소매가격 또한 연이어 오르게 되어 식당·주점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원재료의 인상분을 포함하여 가격에 반영해야 하나, 전반적인 경기 불황 여파로 생존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식당에서 파는 소주·맥주 가격을 무작정 인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통상 원재료의 인상에 따라 인건비, 임대료 등 운영비용을 감안하여 식당 판매 주류 가격을 재책정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이 자칫 소상공인들에게 향할 우려가 제기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주류 업체들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인건비 및 원가 상승 요인을 인상 이유로 들고 있으나, 소상공인과 서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일방적인 주류사들의 가격 인상은 주류를 팔아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꼴이나 마찬가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주, 맥주 시장을 선도하는 대기업들이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쇄적인 물가인상과 소상공인, 서민경제에 심대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주류 가격 인상은 주류 대기업들의 윤리의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소상공인연합회는 전반적인 경기 불황으로 소상공인, 서민경제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고려하여, 주류업계도 윤리경영 차원에서 가격 인상 요인이 있을 경우, 소상공인업계에 협의를 진행하고 최소한의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마련하는 등 이 문제에 대한 주류 업계의 자정 노력과 대안 모색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희선 기자  |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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