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생산적·포용적 금융 공급...110조 규모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지원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 속에서 금융이 단순한 자금 중개를 넘어 경제와 사회 전반의 회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KB금융그룹이 첨단 산업 육성과 서민 경제 회복을 동시에 지원하는 '생산적·포용적 금융'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총 110조 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공급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래 산업 육성과 국가 전략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재기와 자립을 돕는 금융 지원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금융은 단순한 자본 공급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첨단 산업과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와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AI와 반도체 등 미래 산업과 더불어 에너지 전환과 국가 기반시설 구축까지 투자 영역을 넓히며 경제 성장 기반 강화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KB금융은 2030년까지 총 93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며, 자본의 흐름을 생산적 영역으로 전환한다. 투자금융부문과 전략산업융자로 나뉘며, 투자금융부문 25조 원은 국민성장펀드 10조 원, 그룹 자체투자 15조 원으로 구성되고, 기업대출부문 68조 원은 첨단전략산업 및 유망성장기업 등에 공급된다.
KB금융은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남 신안 해역에서 추진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리 인근 해상에 390MW급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15MW급 해상풍력발전기 26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포함한 지역내 첨단전략산업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이다.
지난 2월 민관합동 국민성장펀드의 제1호 투자처로 선정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금융주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총 사업비는 3.4조 원 규모로 KB국민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공동 대표금융주간사로 참여했다.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는 지난해 12월, 반도체·AI 등 첨단전략산업과 그 생태계 발전에 파급효과가 크고, 지역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7건의 1차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본 사업에 총 7,500억 원 규모로 선순위·후순위 대출에 참여한다.
또한 이번 사업은 주민참여에 따른 추가수익 전액을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구조('바람소득')로 설계되어 지역주민의 소득기반 확충에도 기여한다. 발전사업에 투자하는 신안군 주민은 한국에너지공단이 발급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바우처·지역화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지급받는다.
해상풍력 발전은 대규모 초기 투자와 장기간의 사업 기간이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금융 지원이 필수적인 분야로 꼽힌다. KB금융은 이러한 프로젝트 금융을 통해 국내 에너지 전환 정책과 친환경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KB금융은 서민 및 취약계층, 소상공인(자영업자 포함)들의 재기와 성장을 돕는 '포용금융' 부문에 17조 원을 집중적으로 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취약계층 지원에 10조 5,000억 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 6조 5,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제2금융권 이용고객 등 금융 소외계층 고객을 위한 '포용 대환대출' 프로그램이다. KB금융은 직업이나 연 소득의 엄격한 제한을 과감히 완화하여 대환대출의 문턱을 낮추어 안정적으로 제도권 금융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KB국민은행은 3월 제2금융권 대환 전용 상품인 'KB국민도약대출'을 출시했다.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으로 금리는 연 9.5% 이하로 적용된다. 이번 상품은 대환대출 신청 대상 범위를 자영업자와 프리랜서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KB금융은 재무적 지원을 넘어 취약계층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일상 회복을 돕는 비금융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서울과 인천에서 운영 중인 'KB희망금융센터'에서는 은행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 안내는 물론, 신용회복위원회 연계 등 개인별 상황에 맞춘 종합 신용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중 부산, 대전 등 4개 지역에 KB희망금융센터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장기적인 경제적 어려움으로 우울감이나 불안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한국EAP협회와 제휴, 전문적인 마음돌봄 심리 상담을 지원하며 경제적 재기와 심리적 치유를 동시에 돕는 입체적인 지원 체계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