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 지금보다 10배 커져야”...신간 ‘슈퍼 모멘텀’서 시총 2000조 청사진 제시

2026-01-27     정영원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장치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장기적으로는 2000조 원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SK하이닉스의 성장과정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성공 요인 그리고 그 성공을 이끈 최 회장의 리더십을 조명한 도서 ‘SK하이닉스의 언더독 스토리: 슈퍼 모멘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책의 마지막 챕터인 특별 인터뷰에서 “HBM 스토리의 핵심은 AI”라며 하이닉스의 HBM 성공에 대해 “우리는 길목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AI 반도체가 만든 임팩트는 서곡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에 대해 “엔비디아와 비교하면 지금보다 10배는 더 커져야 한다”고 밝히며, 그는 중장기적으로 시가총액 1000조 원, 나아가 2000조 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AI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HBM과 반도체 패키징은 엔비디아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AI 가속기의 핵심 병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회사는 현재 SK하이닉스와 TSMC뿐”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AI 산업은 초기에 진입하지 못하면 배제될 수 있는 시장”이라며 “SK하이닉스가 없었다면 한국은 AI 인프라 논의에서 제외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0년이 전장에서 싸울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싸움의 전장을 바꾸는 시간”이라고 했다.

한편 ‘슈퍼 모멘텀’은 플랫폼9와3/4가 1년여간 최태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전·현직 엔지니어 등을 취재해 집필했다. 

책에는 한때 ‘만년 2위’로 불렸던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AI 시대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 20년 여정과 함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과 미래 비전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