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상관없다"...우리은행, 개인대출 금리 최고 연 7% 상한

2025-12-22     진옥희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연 7% 이하로 제한하는 대출금리 상한제를 전격 시행한다. 또한 청년, 주부, 임시직, 장애인 등의 금융약자에게 최대 1천만원의 긴급생활비대출을 연 7% 이하 금리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9월말부터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해 5년간 총 80조원 규모의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이 같은 내용의 포용금융 강화 방안을 추가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포용금융 핵심 강화방안은 △신용대출금리 상한제 도입 △긴급생활비대출 상품 출시 △장기연체 소액대출 추심 중단 및 연체 후 미수이자 면제 △계열사 대출 갈아타기 상품 출시 등이며, 취약계층의 금융이용 문턱을 낮추기 위해 △그룹 포용금융 플랫폼 구축 △포용금융 상담채널 설치도 병행하기로 했다.

개인신용대출 금리 최고‘연 7% 상한제’도입

먼저 우리은행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모든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연 7% 이하로 제한한다. 이를 위해 우선 우리은행은 내년 1월 2일부터 신용대출 1년 이상 거래 고객의 기간연장(재약정) 시점에 맞춰 연 7% 상한제를 적용한다. 또한, 내년 1분기부터는 대상을 더욱 확대해 우리은행 예·적금, 신용카드, 청약저축 등을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이 신용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경우에도 최고금리 연 7% 상한을 적용하기로 했다.

‘긴급생활비대출’ 상품 출시

우리은행은 금융소외계층에게 최대 1천만원까지 긴급생활비대출을 지원하는 등 사회안전망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청년, 주부, 임시직, 장애인 등 금융소외계층 중 우리은행을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이 해당된다. 특히, 기존의 전통적인 은행 신용평가모형으로는 대출이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통신요금 △소액결제 △자동이체 등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ㅡ‘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대출여력을 늘려주고 자금공급 기회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연체 소액대출 ‘추심 중단 & 미수이자 면제’

우리은행은 정부의 새도약기금(배드뱅크)과 발맞춰, 1천만원 이하 대출 중 연체 기간 6년이 경과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에 대해서는 추심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연체 이후 발생한 모든 미수이자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저신용자 △사회적 배려자 △기초수급권자 등 금융소외계층이 재기의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자사의 신용등급 하위 30% 및 다중채무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감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사잇돌대출, 햇살론 등 정책대출을 보증기관이 대신 상환해 준(대위변제) 경우에도 남아있던 연체이자를 전액 면제하고, 연체정보도 해제하기로 했다.  

2금융권→은행 ‘갈아타기 대출’ 상품 출시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카드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아 성실상환 중인 고객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우리은행 대출로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 ‘갈아타기 대출’은 최대 2천만원까지 지원하며, 금리 역시 최고 연 7%로 제한된다.

총 2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통해 우리금융그룹 2금융권 고객들이 금리부담을 덜어내고 신용개선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용금융 플랫폼 & 상담채널’ 설치

우리금융그룹은 포용금융의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해 그룹 통합 앱인 ‘우리WON뱅킹’내에 포용금융 플랫폼 ‘36.5°’를 내년 2분기 안에 구축하기로 했다. 은행, 카드,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전 계열사의 포용금융 상품을 한곳에 모아 한 번의 클릭으로 서민과 취약계층이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쉽고 빠르게 비교·선택하고, 정책상품 수혜 가능 여부 등 상담 기능까지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내년 1분기부터 우리은행 고객센터 및 그룹 각 계열사 영업점·고객센터 등에 ‘포용금융 전용 상담채널’을 신설하고, 채무조정부터 맞춤형 상품 안내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담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금번 추가된 포용금융 강화 방안에 따라 중저신용자와 금융취약계층 등 총 12만여 명(현재 대출고객 기준, 신규 대출고객 포함시 증가 예상)의 고객이 △금융비용 경감 △신용도 제고 △긴급생활비 조달 △재기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발표한 계획들을 속도감있게 실행해 저신용자 및 금융취약계층이 하루라도 빨리 금융지원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며 “우리금융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미래이자 국민경제와 동반한다는 의미의‘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에 모든 임직원이 진정성 있게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9월말 발표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에 따라 은행 3.5조원, 저축은행 3조원 등 5년간 총 7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계획은 차질없이 이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