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신비'...3년 만에 찾아온 '블러드문'
2025-09-08 정희진 기자
2022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찾아온 개기월식이 전국의 천문대와 과학관에서 관측됐다.
8일 새벽,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졌다. '블러드문'으로 불리는 이번 개기월식은 오전 1시 26분 48초에 시작된 부분월식을 거쳐, 2시 30분 24초에 본격화되어 3시 53분 12초까지 지속됐다.
개기월식은 지구가 태양과 달 사이에 위치하여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 속으로 들어갈 때 발생하는 천문 현상이다. 이번 개기월식은 아시아를 비롯해 러시아, 호주, 인도양,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서도 관측이 가능했다.
군포시와 영천시 보현산천문과학관을 포함한 여러 천문대에서는 이 현상을 관측하기 위한 특별 관측회를 개최했다. 대야도서관 누리천문대에서는 개기월식의 역사와 원리에 대한 강연을 시작으로 육안과 천체망원경을 통한 관측으로 시민들에게 우주의 신비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블러드문' 현상은 태양 빛이 지구 대기를 지나며 굴절되어 파란색 빛은 산란되고, 붉은색 빛만 달에 도달하게 되어 발생한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6년 3월 3일에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