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로 상상 속의 존재를 조각으로 나타내는 일본의 예술가 아츠시 카네오야의 개인전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갤러리 콜론비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에는 다양한 뜨개질 기법으로 창작한 63점의 입체 작품이 전시되어 아츠시 카네오야 작가만의 색채 감각과 더불어 실과 바늘의 종류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숙련된 테크닉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자 작품의 제목인 ‘아바타’는 작가가 만들어낸 상상 속의 존재이다. 때로는 친구나 가족같은 친근한 존재로, 때로는 온갖 액운과 근심, 걱정으로부터 지켜주는 수호신의 역할을 한다.

작가 아츠시 카네오야는 요코대학 미술학부, 미술과, 공예 및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애니미즘에 기반하여 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 영혼, 요괴, 신과 같은 존재들을 시각화한다. 다양한 이미지들은 아프리카와 파푸아뉴기니의 아벨람 부족 가면과 상상속의 동물을 형상화한 멕시코의 민속 예술 조각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아츠시 카네오야는 "조형 예술과 조각의 기술은 처음에는 거친 덩어리가 있고 그 다음에는 그 덩어리의 형상이 드러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며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아바타)에 형태를 부여하고, 그것의 이미지를 뚜렷하게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작업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브라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