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트리니티 갤러리는 2022년 11월 2일 한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주한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관과 공동으로 도미니카 현대미술 아티스트인 Iris Pérez Romero의 <The Art of Resilience>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주한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관이 한국과의 다양한 산업적 네트워킹 구축 및 관계 발전을 위한 어젠다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주최하는 첫 번째 ‘도미니카 주간’의 피날레를 장식하고자 더 트리니티 갤러리와 공동기획했다.

서로 다른 문화를 교류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그 나라가 겪은 성장통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것과 같다. 한국이 지난 60년간 폭발적인 발전을 통해 세계 경제를 이끄는 나라 중 하나가 되는 동안, 도미니카 공화국은 카리브해에 위치한 국가 중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라틴아메리카 국가가 되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성장에 수반되는 고통은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으며 수많은 아티스트들은 이러한 과도기적 시행착오를 예술이라는 처방을 통해 치유했다.

예술은 시대의 현상을 표현하는 매개체인 동시에 어두운 현실을 직면한 사람들이 양지로 올라서게 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예술이 가진 ‘회복성’과 ‘탄력성’의 의미하는 ‘Resilience’ 단어가 <The Art of Resilience>展에서 Iris Pérez Romero만의 심미적 언어로 표현된다.

Iris Pérez Romero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겪어온 이주민 문제, 인종 차별, 젠더 등의 복잡한 사회적 이슈를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회화, 도예, 조각,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조명해왔다.

From the Series : Inside the Island, Acrylic on Canvas, 106x106cm, 2022
From the Series : Inside the Island, Acrylic on Canvas, 106x106cm, 2022

이번 전시 출품작 <Inside the island> 작품 속 인물은 ‘섬 안에’ 살고 있는 거주민이지만, 그 인물이 토착민인지 이주민인지에 대한 경계가 모호하다. 이러한 모호성은 서로의 뿌리보다 현실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집중하여, 서로간의 고착화된 갈등과 고정관념을 해소시킨다. 이처럼 오일과 아크릴을 통해 표현해낸 그의 회화에는 물감의 물성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한 사회적인 메시지가 진득하게 녹아 있다.

<From the Series> 연작은 이와 같은 작업들을 아우르는 상위 연작으로, 작가는 원색적인 색감을 통해 사람들이 현실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더욱 원초적이고 역동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카리브해의 붉게 타오르는 태양과 푸른 바다의 에너지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희망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이 지닌 메시지는 현지에서 성장통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 걸음 뒤에서 간접적으로 관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깊이 전해진다. 예술 작품을 통해 상반되는 가치의 주관과 객관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하나의 통합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셈이다.

갤러리측의 서정원 큐레이터는 “작가와 작품이 카리브해의 섬을 떠나 세계 곳곳을 항해하며 선사하는 치유와 극복의 메시지가 양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 경유하여 서로의 평화와 화합을 다지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이며 11월 12일까지 더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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