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조윤승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왼쪽 첫번째)과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왼쪽 두번째) 및 약 400명의 산은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내 강석훈 회장실 앞에 모여 '부산 이전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노동조합]
1일 조윤승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왼쪽 첫번째)과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왼쪽 두번째) 및 약 400명의 산은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내 강석훈 회장실 앞에 모여 '부산 이전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노동조합]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본점 부산이전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자 산업은행 노조(위원장 조윤승)가 '금융노조 총파업'은 물론 독자 쟁의를 준비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전날 본관 8층에 위치한 강석훈 회장 집무실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조윤승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이전 조속 추진 발언과 강 회장의 망언에 대한 항의성 집회"라며 "10분간 강 회장과 면담을 가졌지만 의견 차이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산은 노조를 지원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금융노조 총파업에 산은 지방 이전 반대를 요구안으로 걸고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 측은 "산은 부산 이전을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며 "금융노조 총파업에서 '산은 이전, 국익 훼손' 목소리를 높일 것이고, 이후에는 산은 지부만의 독자적인 쟁의행위를 준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부산신항에서 가진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도시, 세계적인 무역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조속하게 추진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강석훈 산은 회장에게 말하자 강 회장은 "이해관계를 잘 조정하고 산업은행의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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