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하고 있는 최정 9단.
인터뷰를 하고 있는 최정 9단.

 

‘여제’ 최정 9단이 ‘신산’ 이창호 9단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 끝에 역전승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5일 열린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본선 22국에서 최정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21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최정 9단의 승리로 숙녀팀이 신사팀에 종합전적 12승 10패로 승리했다.

지지옥션배에서 가장 보고 싶은 경기로 꼽혔던 최정 9단과 이창호 9단의 맞대결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드라마 같은 한판 승부였다.

신사팀의 마지막 주자 이창호 9단은 조승아 4단과 김채영 6단을 연파하는 상승세를 탄데다 최정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2전 2승으로 앞서 있어 신사팀의 역전우승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왔었다. 

국후 인터뷰에서 최정 9단은 “워낙 변화가 많아 너무 어려운 바둑이었는데 마지막에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이창호 사범님과 둘 수 있어 좋았고, 우리 팀 선수들이 기뻐할 것 같은데, 그걸 생각하니 더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은 “바둑을 보면서 너무 흥분해 제대로 감상을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15회 동안 이번 대회가 가장 흥미진진한 대회였던 것 같아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만 40세 이상(1981년생까지 포함) 남자기사와 여자기사가 12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팀을 가린 지지옥션배의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이다. 또한 3연승 시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는 규정에 의해 김윤영 4단, 서무상ㆍ한종진 9단, 오유진 8단 등 4명의 선수가 연승상금을 보너스로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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