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바둑 사상 최대 규모의 바둑대회가 출범한다.

아마바둑사랑회(대표 홍시범)은 오는 5월 1일 ‘2021 기룡전(棋龍戰)’이 창설된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선수들만 참가 가능한 기룡전은 국내 아마추어 바둑 사상 최고 기전으로 우승상금 3000만원, 준우승 상금 1400만원 등 총 상금 규모만 6800만원이다.

새로 탄생하는 기룡전은 기존의 바둑대회와는 달리 ‘타이틀전’으로 치러진다. 첫 대회 우승자가 타이틀 보유자가 되어 내년 2회 대회 토너먼트 우승자를 도전자로 맞아 5번승부(첫 회는 3번기)를 벌이는 방식이다. 

아마바둑사랑회 홍시범 대표는 “대회에 권위를 더하기 위해 예산이 좀 더 들더라도 타이틀전을 기획했다. 후원자는 그동안 아마추어 바둑 발전을 위해 꾸준히 후원해왔던 분으로 이번 대회 후원 역시 익명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기룡전은 바둑이 뭔지도 모르고 공부를 했는데 운이 없어 프로의 길을 걷지 못한 친구들, 프로기사의 길을 꿈꿨지만 나이가 들면서 기회와 적성이 맞지 않았던 친구, 가정형편 상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바둑 공부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배려하려는 후원자의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2021 기룡전(棋龍戰)’은 아마바둑사랑회가 주최하고 (사)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한다. 경기 방식은 예선을 거쳐 본선 32강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패자부활전도 적용된다. 생각 시간은 피셔방식을 채택해 8강전까지는 각자 20분에 20초, 승자조 4강전, 승자조결승전, 3~4위 결정전은 각 40분에 30초, 결승3번기는 각 1시간에 30초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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