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음식 김치
한국 전통음식 김치

 

최근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를 두고 중국 언론과 유튜버들의 황당한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김치가 중국의 채소 절임 음식인 ‘파오차이’의 원류라는 이른바 ‘김치 공정’이다. 이러한 중국의 주장은 사실 왜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미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2001년 한국의 김치를 국제식품 표준으로 인정했으며 유네스코(UNESCO)는 김치를 담그는 김장 문화를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2013년 등재한 바 있다. 국제적으로 김치와 그 문화가 한국 고유의 전통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한국 김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4451만달러(약 1617억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김치의 맛과 효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발표식품이자 중국이 시샘하는 김치. 분당자생한방병원 김동우 병원장의 도움말로 김치가 지닌 건강 정보들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한의학적으로 김치는 음양(陰陽)이 조화된 식품이다. 성질이 서늘한 배추와 무에 따뜻하고 뜨거운 성질의 마늘과 파, 생강, 고춧가루 등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는 한의학에서 ‘백채(白菜)’라고 불리며 열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는 약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무는 정체된 기를 내리는 데 효과적이다.

아울러 김치의 양념을 구성하는 고추와 마늘에 대해 김동우 병원장은 “뜨거운 성질과 매운맛을 지닌 고추와 마늘은 기의 순환을 돕고 몸의 찬 기운을 몰아내 위장 기능 강화 등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며 면역력을 높이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김치의 영양학적 효능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중국의 파오차이와는 다르게 발효 과정을 거치는 김치는 젖산과 유산균이 풍부한 음식이다. 발효 과정에서 풍부해지는 각종 비타민과 유산균은 면역력을 높이고 고혈압과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탁월하다.

주목할만한 점은 김치의 항암 효과다. 김치의 양념인 고추와 마늘, 파 등은 발효를 거치면서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가 4~10% 늘었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또한 김치의 ‘바이셀라 사이바리아’ 유산균과 ‘이소시오시아네이트’, ‘베타시토스테롤’ 등 물질들은 항암 작용에 효과적인 성분이다.

한편 김 병원장은 “김치는 건강관리에 매우 우수한 식품이나 염장음식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나트륨 과잉 섭취로 인한 고혈압과 심장질환, 위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며 “김치 종주국의 국민으로서 김치를 올바르게 알고 건강하게 먹자”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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