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이희선 기자

[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다음 날 중부해양경찰청 직원들이 승진 축하 회식을 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경기도 한 식당에서 중부해경청 고정익항공대 소속 직원 21명이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조종사 교육이 끝난 뒤 기장이 된 직원과 다른 승진자들을 축하할 겸 회식 자리를 마련, 전체 항공대 직원 43명 가운데 절반이 참석했다.


앞서 해경청은 침몰사고 당일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소속 구조대원 6명을 현지에 급파했다. 국내에서도 선박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갖춘 바 있다. 


해경은 회식 전날 각 지방해경청에 ‘국가적 구조 대응 시기임을 고려해 지나친 음주·가무로 공무원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공문까지 보낸 상태로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직원들이 신중하지 못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공무원 품위를 해친 부분이 있는지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하블라니호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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