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장윤정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장윤정은 KBS2 음악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을 통해 자신의 대표곡 중 하나인 ‘초혼’을 열창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으며, 이 곡은 일본에서까지도 러브콜이 올 정도라는 말로 국제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지난 2003년 데뷔곡 ‘어머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독보적인 트로트 가수로 자리매김한 장윤정은 모친 육모 씨와의 소송 문제 등으로 마음고생 하기도 했으나,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가수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경쾌한 리듬, 귀여운 가사 삼박자가 어우러진 장윤정의 데뷔곡 ‘어머나’는 윤명선 작곡가가 만든 곡으로 처음 이 곡은 계은숙의 제의로 만들어지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계은숙은 정작 이 곡을 거부했고, 이후 가수 주현미가 제안을 받게된다. 

 

그러나 주현미는 가사 중 일부인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라는 부분을 듣고 난 후 자신의 나이대에 부를 노래가 아니라는 이유로 들며 고사했고, 이 후 이 곡은 가수 김혜연에게 돌아가게 됐다. 김혜연 역시 이 곡을 듣고 난 후 아이 엄마가 부르기에는 가사가 너무 귀엽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 후 기곡은 송대관 등 5명의 가수에게 차례로 거절당했다. 그러다 최종적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신인가수 장윤정에게 안착됐다. 그러나 장윤정 역시도 이 곡을 부르기 거부했다고 한다.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한 장윤정은 본래 걸그룹 멤버로 활동하기를 원했다고 하고, ‘어머나’를 부르기 싫어 밤낮 가리지 않고 울었을 정도였다는 후문. 그러나 이 곡은 그 후 가수 장윤정을 있게 한 계기가 됐고, 현재 트로트 여제라는 별칭까지 만들어줬다.

 

‘어머나’라는 곡은 발표되자마자 전국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당시 1세대 아이돌과 걸그룹들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요계에서 쉽게 따라 부르기 좋은 가사와 리듬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열창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귀여운 노래에 걸맞게 상큼한 비주얼을 지니고 있는 장윤정은 안무 역시도 귀엽고 발랄하면서도 활동적인 느낌을 어필하고 나섰다. 그 결과, 장윤정과 ‘어머나’의 인기는 장기간 지속됐고, 인기 아이돌과 걸그룹들 역시 앞다퉈 트로트풍 음악을 들고 대중들 앞에 서기도 했다.

늘 행복할 줄로만 알았던 장윤정은 남에게 말 못 할 고민을 장기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팬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바로 암울한 유년시절과 가족사다. 

지난 2013년 장윤정은 SBS 토크쇼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의 부친 장모 씨와 어머니 육모 씨가 이혼소송 중이라는 것과 어머니와 동생 장경영이 10여년간 모은 재산을 모두 탕진한 채 10억원에 육박하는 거액의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어렵게 밝혔다. 특히 동생 장경영은 축구선수로도 활약했다.

 

장윤정은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 하고 자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도박 등 이유로 자주 가정을 등한시 해 장녀인 장윤정이 일을 나가는 아버지의 도시락을 싸거나 동생을 돌보는 등 사실상 어머니 역할을 대신 해왔다는 사실도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어머니 육 씨와 동생 장경영은 시사프로그램 ‘쾌도난마’에 출연해 통장과 재산내역 등을 대중들에게 공개하며 사실 무근임을 밝히는 동시에 오히려 딸 장윤정이 지속적으로 자신과 아들 장경영을 냉대해왔다고 주장하고 나서며 파문을 키웠다.

 

이에 장윤정은 어머니와 동생을 상대로 채무를 갚으라는 내용을 토대로 한 민사소송을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장윤정이 승소했다. 이 과정에서 그녀의 어머니는 기사회견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딸 장윤정을 비난하는 행위를 해 세간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장윤정은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비방하고 소송한 것이 아님이 드러나게 된다. 그녀는 오히려 노래를 불러 모은 돈으로 어머니와 잘 지내보기 위해 통큰 해외여행을 떠나는 등으로 최대한 효심을 발휘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비록 어머니와의 사이는 현재까지도 편편치 못 한 것으로 알려지기는 했으나, 그녀에게는 든든한 남편 도경완과 아들 도연우가 늘 함께 하고 있다. 특히 KBS 공채 아나운서 출신 도경완은 아내 장윤정에 대한 무한애정과 더불어 처가와 눈물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는 아내 장윤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등 힘이 돼주었다. 또한 그녀의 시댁 역시도 친딸처럼 생각하고 있는 장윤정의 가정사를 알고는 친정보다 더 한 애정으로 그녀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장윤정 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현재 그녀는 아들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팬들로부터 축하세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어머니 육 씨는 또다시 대중들의 구설수에 올라있다. 이번에는 지인에게 빌린 4억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14일 강원 원주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장윤정의 어머니 육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육 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 A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4억1천500만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고소 당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난 해 말 A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육 씨가 원주 주거지에 나타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2일 경기도 양평에서 육 씨를 붙잡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육 씨는 “돈을 빌린 것은 사실이지만 사기는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장윤정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