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김건우]
▲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전경     © 김건우


롯데백화점이 기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힙(HIP)한 스트리트 감성으로 파격적인 리뉴얼을 진행한다. 
 
MZ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1030 핫플레이스를 그대로 백화점 1층에 옮겨 놓은 것이다. 그 무대는 2020년 12월을 목표로 전관 리뉴얼을 진행중인 영등포점이다. 금년 5월에는 먼저 아동 유아 전문관 면적을 50% 확대하여 오픈했으며, 각 층별로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백화점의 얼굴인 1~2층에 MZ세대의 관심 컨텐츠를 적극 도입하는 것이다. 
 
이는, OO단길, 창작촌, OO카페거리 등 거리의 힙플레이스를 누비느라, 한동안 백화점에 발길이 뜸해진 10~20대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기존 백화점의 공식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여실히 드러나는 행보다. 고객의 눈높이와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기존 백화점 1층에 해외명품, 화장품 등으로 구성되어 온 전통을 파괴했다. 기존 형태로는 떠오르는 소비층인 MZ세대의 마음을 더 이상 잡기 어렵기 때문에 과감한 MD를 ‘파격’ 수용했다.
 
또한 1층에 SNS에서 핫한 신개념 감성편의점 ‘고잉메리’의 플래그쉽 컨셉 스토어를 도입한다. 기존의 일반적인 편의점과 차별화되는 ‘감성’ 편의점은 MZ세대가 좋아할 만한 색다른 큐레이션으로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편의점은 MZ세대들에게는 정서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으로서, 퇴근길 편의점 쇼핑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는 ‘편퇴족’이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이다. 이런 편의점의 형태를 차용하여 고잉메리 특유의 B급 감성을 더해 재미있는 매장으로 구성했다. 고잉메리는 감성편의점과 더불어 고급 식문화를 쉽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파인 다이닝 컨셉의 분식점을 더한 형태의 스토어를 종각점, 인사동점, 을지타워점까지 3개점을 운영 중이다.
 
영등포점에 입점할 모델은 기존 컨셉을 확장하여, 정육, 수산, 빵 등의 원물을 퍼포먼스적 요소를 곁들여 보는 재미와 함께 신선한 맛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한다. 또한 롯데백화점과 콜라보하여 ‘라면백작’이라는 라면 큐레이팅 공간을 구성, 제2의 요괴라면이 탄생할 수 있도록 재미적 요소를 포함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고잉메리는 요괴라면 출시 한달 만에 7만개를 판매하여 일약 돌풍을 일으킨 기획사이다. 고잉메리 감성편의점에서는 개념만두, 개념볶음밥, 요괴밀크, 우주토피, 달괴(달고나), 결벽요괴(물티슈) 등 자체 상품과 더불어 와인, 맥주 등 음‧주류, 수입과자 같은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한마디로 새로운 개념의 신박한 아이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스니커즈 편집샵 ‘아웃오브스탁’과 축구 유니폼 래플리카 편집매장 ‘오버더피치’ 등 한정판 전문 매장을 오픈한다. 나만의 취향이 담긴 한정판 제품에 대한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편집매장이다. 
 
우선 국내 최초의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resale·재판매) 거래 플랫폼 ‘아웃오브스탁’과 손잡고 국내 최초의 오프라인 '스니커즈 리셀 거래소'를 구현할 계획이다.
 
우선 요즘 젊은 층의 새로운 소비 및 재테크 문화인 ‘스니커테크(Sneaker+tech)’ 트렌드에 발맞추어, '아웃오브스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영등포점 1층에 40여평 규모로 오픈한다. 온라인 웹/앱 기반의 리셀 플랫폼을 오프라인에 구현하는 국내 업계 최초의 시도이다.  
 
아웃오브스탁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한정판 스니커즈 판매뿐 만 아니라, 한정판 스니커즈 컬쳐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회, 팝업 이벤트가 진행한다. 또한 정품/가품 감정 서비스,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한 커스텀 서비스, 제품 수선 및 관리 서비스 등 스니커즈 마니아들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오버더피치’와 협업하여 국내 축구 팬덤을 공략한다. 이는 유럽 축구 리그와 국내 축구팀에 대한 지속적인 팬덤 확대에 따라 축구 레플리카 시장도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축구 유니폼을 데일리룩과 믹스매치해서 착용하는 셀럽들이 많아짐에 따라 유니폼이 MZ세대의 스트릿 패션 아이템으로 정착되며 한정판 커스터마이징 문화와 함께 서브컬쳐로 자리잡고 있다. 
 
‘오버더피치’는 축구 컬쳐 웹매거진을 기반으로 2016년에 시작한 온라인 중심 브랜드로, 단순히 축구 의류나 용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레플리카를 활용한 MZ세대의 스트리트 패션과 풋볼 컬쳐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오버더피치는 올해 국내 최초로 유럽 축구 구단 ‘파리생제르망(PSG)’ 과 콜라보한 상품을 선보이는 공식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수많은 젊은 축구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영등포점 매장에서는 인기있는 한정판 올드 레플리카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서비스존이 구성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레플리카 구매 방식인 해외 직구나 온라인 개인사업자 간 거래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등 국내 축구팬들을 위한 취적의 맞춤형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영등포점의 리뉴얼 통해서 젋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을 편집샵 개념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했다.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 현장에서 직접 나와서 보고 만지느 것 자체가 체험인 세대에게는 온라인과 SNS에서만 보던 감성을 오프라인에서 실체화 된 공간으로 만나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SNS를 그대로 옮긴 것 같은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MZ세대의 놀이터’인 것이다. 
 
롯데백화점 손을경 MD개발 부문장은 “이번 영등포점의 리뉴얼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통해 그들만의 문화의 장을 만들어 줌으로써, 영등포점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MZ세대의 복합문화 공간이 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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