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KPGA 코리안투어 입회 109일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주형프로    

‘10대 돌풍’ 김주형(1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입회 109일만에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 군산컨트리클럽(파71. 7,130야드)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라운드 2타를 줄이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게 실화인가…? 지난주 KPGA 개막전에서 연장 첫 홀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 주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만들어낸 10대 김주형은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18세 21일)과 KPGA 입회 최단기간 우승 기록을 수록했다.

최종라운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추격에 나섰던 김민규(19)를 2타차로 제치며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김주형은 불안한 출발을 선보였다. 2번 홀(파5) 티 샷을 벙커로 보낸 김주형은 쓰리온에 실패했고, 포온 투 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한 타를 잃었다. 기회를 엿본 김주형이 9번 홀(파5) 첫 버디로 2번 홀 잃었던 스코어를 되찾았다.

김주형의 후반 경기는 안정감이 돋보인 플레이로 10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9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선 김규민과 한승수를 차분한 경기력으로 제치는 분위기였고, 15번 홀(파4) 버디를 추가한 김주형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우승 후 인터뷰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인 김주형(사진=KPGA)    

우승한 김주형은 “일단 너무 어려운 날인데 우승을 해서 기쁘고 시즌 첫 우승 해서 너무 좋습니다.”며 “저번 주 연장에서 졌을 때 많이 힘들었다. 연장에서 지고 잠이 안 와서 연습장에 가서 연습하는 등 준비를 잘해서 우승하니 기쁩니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되게 힘들게 쳤는데 운 좋게 우승했다. 15번 홀 버디 퍼트를 넣었을 때 조금 긴장했고, 다음 홀 티 샷 미스가 났는데 리커버리에 성공하며 경기에 임했다.”며 “마지막 홀도 긴장했지만, 집중해서 플레이했다.”고 얘기했다.

또한, "우승해서 랭킹이 많이 올라갈 거 같은데...(웃음) 이제 시드가 주어졌으니 꾸준히 출전하겠다. 신인상도 목표가 됐다.”라며 “팬들과 첫 우승을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방송을 통해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 팬들의 힘이 없었다면 우승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지난 2019년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 우승(당시 17세 149일)하며 아시안투어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고, 약 1년 만에 국내 무대 첫 우승을 맛봤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주형은 지난 2011년 NH농협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상희(당시 19세 6개월 10일)의 기록을 1년 앞당기며 KPGA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했다.

골프 신동에서 왕자로 등극한 김주형은 지난 1월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지난주 부산경남오픈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113위로 끌어 올린 김주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100권 안으로 끌어 올릴 전망이며, 두 대회 상금 1억 5,000만 원으로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최종라운드 9타를 줄이며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그려낸 김민규가 14언더파 270타 단독 2위를 자리했고, 3라운드 1타차 우승 경쟁을 펼쳤던 한승수(34)는 13언더파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8승의 박상현(37)은 3라운드 8타를 줄인 집중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최종라운드 2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이동민(35), 김봉섭(37) 등과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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