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부산)유동완 기자]


▲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한 임희정, 11번홀 버디 성공 후 기뻐한다.(사진=KLPGA)  

36홀 노 보기 플레이를 선보인 임희정(20)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 이틀 연속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임희정은 12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 6,491야드)에서 펼쳐진 2라운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1시 30분경 11언더파 단독 2위에 랭크 된 박민지(22)를 2타차로 제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희정은 1라운드 역시 노 보기 플레이로 8타를 줄이는 등 코스에 대한 자신감을 스코어에 반영하며 경기력을 선보였다. 1라운드 임희정은 5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벙커로 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세 번째 벙커 샷을 홀 컵 2m에 붙이며 버디를 그려냈다.

경기를 마친 임희정은 “초반 비가 와서 날씨가 안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전 조로 빨리 끝나서 다행이고 어제처럼 퍼트가 잘돼서 스코어를 줄이게 됐다.”며, “지난주 홀인원으로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 홀인원으로 나의 경기력에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 비해 체력적으로 힘들다. 날씨가 안 좋으면 경기력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비만 안 오면 오늘 퍼팅 연습을 많이 할 계획이고, 내일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김)세영언니와 처음 경기했는데 저보다 공격적이고 큰 대회 출전 경험에서 나오는 플레이를 보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밝게 웃었다.

지난해 ‘루키’ 시즌을 보낸 임희정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첫 우승을 시작으로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까지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이후 남은 3개 대회 중 10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6위와 서울경제 레이디스 2위, ADT캡스 챔피언십 3위 등에 랭크 되며 지난 시즌을 마쳤다.

루키 시즌에 ‘메이저 퀸’에 등극하는 등 3승을 기록한 임희정은 올 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 7위에 올랐고, KLPGA 챔피언십 2위와 E1 채리티 오픈 3위로 우승을 예고한 6경기 만에 투어 통산 4승의 기회를 잡았다.

한편, 올 시즌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퀸’에 등극한 박현경(20)이 첫째 날 7타를 줄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2라운드 9번 홀(파4)까지 버디 4개만을 그려내며 무서운 기세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친구 임희정을 추격하고 있다.

자신감의 아이콘이자 자신에게 냉철함을 잊지 않는 박현경은 전날도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관대하지 않고 문제점을 토로했다. 1라운드 1개의 보기를 아쉬워한 박현경은 “우승할 때 스윙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며, “최근 샷에 대해 집중 연구하다 보니 샷 감이 조금씩 올라온다.”고 전했다.

또한, 1라운드 직후 “오늘 경기 시작 전 ‘못 쳐도 괜찮다’라는 마음으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경기가 잘 풀려 스코어를 줄이게 된 원동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현경은 오후 조로 출발해 전반 10언더파로 10번 홀 플레이 중이다. 13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임희정과 국가대표 시절을 함께 보낸 박현경이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저작권자 © 뉴스브라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