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도시철도역사    

[뉴스브라이트=이명수]서울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7월 말까지 장마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우산을 이용하는 시민들로 인해 낙상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려 연간 29억 명이 이용하는 승객의 미끄럼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에서 운행하는 지하철은 서울메트로에서 운영하는 1~4호선과 9호선,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5~8호선이 있다. 비가 오면 승객의 안전을 위해 우산 비닐커버를 제공했지만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지적이 거셌다.


2018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울 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에서 사용된 우산 비닐커버는 1501만 7675장으로 연평균 500만에 달했다. 우산 비닐커버의 원료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은 썩는 데만 100년 이상이 걸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우산 비닐커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면서 서울시는 2018년부터 서울시 지하철역과 공공청사 등에서 비닐 우산커버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대신 각 역사는 임시방편으로 우산에 묻은 빗물을 털 수 있도록 큰 플라스틱 통을 비치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빗물이 제대로 털리지 않을뿐더러 사용이 불편해 외면하는 시민이 많다.


또한 지하철 역사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역시 빗물을 없애기 위해 수시로 청소를 해야 하는 등 높은 근무 강도를 견뎌왔다. 빗물 털이용이 아니라 쓰레기통으로 오인하는 시민이 많아 환경미화원의 고충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비닐 쓰레기를 줄이자는 사회적 공감대에 동참하면서 빗물을 안전하게 털어 낙상사고나 부상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앞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도시철도 1,2,3호선 전 역사에 우산빗물제거기를 설치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우천 시 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털 수 있는 빗물제거기로 사용이 간편한 점이 장점이다. 앞뒤로 2~3회 문지르는 것으로 충분히 빗물을 제거할 수 있어 바쁜 출근길에 시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동시에 미끄럼 예방과 환경 보호를 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성공적인 사례처럼 서울시 지하철에도 우산빗물제거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서울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서울시 내 전 역사에 친환경 우산빗물제거기를 설치해달라는 건의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 A씨(42세)는 “매일 출퇴근길에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환경미화원이 열심히 청소해도 금방 빗물로 인해 흥건한 바닥을 보면 걱정이 크다”라며 “연세가 많은 어르신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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