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쿠팡 C.I    

쿠팡은 “쿠팡의 코로나 확진자 은폐로 남편이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는 청와대 청원과 관련 “감염사실을 은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쿠팡 부천 신선센터에서 일하는 40대 주부'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10일, 국민청원을 통해 "26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고 다음 날 딸과 남편도 확진되어 입원했다"면서 "특히 쿠팡은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도 3일을 숨 붙은 기계 취급하듯 근무자들에게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쿠팡측은 “지난 24일 오전 방역당국으로부터 첫 환자 발생을 통보받은 이후 보건당국과 함께 접촉자 파악 및 격리에 나섰으며 청원인은 방역 이후 부천보건소의 업무재개 결정에 따라 18시부터 근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쿠팡측은 “24일 16시 46분에 출근한 청원인은 17시 00분경 당시 선임매니저로부터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지 받았으며, 25일 오후 출근한 청원인은 출근 직후 자발적 폐쇄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귀가 조치되었다”고 말했다.

확진일 관련해서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청원인은 지난 25일 출근 후 회사의 조치로 바로 퇴근해 익일인 26일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편과 딸은 다음날인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쟁점은 쿠팡이 24일과 25일 공지 및 방역 조치를 하지 않아 청원인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처럼 비춰질  수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병까지 평균적으로 4~7일”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대다수  전문가들 역시 “바이러스 노출 시기와 확진일이 1~2일로 짧은 것은 매우 예외적”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바이러스 검출 관련 주장도 논란거리다. 청원인은 “방한복, 식당, 흡연실, 락카룸, 작업대PC 등 모든 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주장했지만 방역당국은 지난 5월 29일 브리핑을 통해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67건의 검체 검사 중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은 2층 작업장 안전모와 사무용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근무하는 동안 소독, 방역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쿠팡측은 “지난 3월 2일부터 매일 23시부터 01시까지 전문 방역업체 방역을 하루도 빠짐없이 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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