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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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여성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수많은 스타트업을 배출하고, 육성해온 주하나 대표. 주식회사 코어컴피턴시 주하나대표는 '컴퍼니빌더'이자 ‘전문엔젤투자자’로 불린다. 뉴스브라이트는 수많은 스타트업의 기술 기획을 돕고, 육성을 시켜온 주하나 대표의 철학을 들어보았다.
 
Q 창업벤처생태계 입문 동기와 목적은?
 
A 대학원 재학시절 교수님과 국가연구프로젝트(모태펀드운용성과평가)를 수행하던 중 처음 VC(Venture Capital)이라는 용어를 접하게 되었다. 
왠지 모르게 이 단어가 저를 설레게 했다. 기존에는 공공기관 및 대형컨설팅펌에서 업무를 하며, 문서위주의 일이 아닌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벤처캐피탈리스트 양성과정 수업을 듣게 되었다. 교육 당시 초롱초롱하게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을 보신 벤처캐피탈회사의 이사님께서 저에게 제안을 주셔서 벤처투자자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모르는 현장 지식들이 산더미 같아 처음엔 고생이 많았지만, 빠르게 습득 할 수 있었고, 결국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국가연구를 진행하고,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기획 및 전략수립, 자금조달전략을 자문하는 (주)코어컴피턴시를 2012년 창업하게 되었다. 
 
Q 전문기업으로서 이 분야 경쟁력은?
 
A  국내 중소기업 컨설팅 시장은 매우 낙후되어 있어요. 원활한 컨설팅이 이루어지려면 시스템 기반의 소통이 중요한데, 주먹구구식의 컨설팅과 비전문가에 의한 잘못된 정보 전달로 오히려 기업들이 시간적, 금전적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죠.
(주)코어컴피턴시의 경우는 고객사와의 모든 소통을 전산시스템화하여 진행하고 있어요. 상호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잘되니, 기업들도 실제로 성장하고, 만족하고 있어요.
두번째 경쟁력으로는 임직원의 역량이라고 할 수 있어요. 창업생태계에서 4차산업혁명과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글로벌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대표인 저의 경우 대표적인 창업경진대회 및 국가R&D사업 평가위원, 투자유치 데모데이 행사 등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기술의 트렌드와 벤처중소기업에 필요한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전문적인 방향성을 제시 할 수 있다는점이 큰 강점입니다.
 
Q 육성기업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지인 세무사님께 추천받은 여성대표님이 계셨다.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저희 회사는 ▲ 충분한 초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아이템의 시장성 및 성장성을 첫째로 분석하고, ▲ 자문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없을지, ▲ R&R은 명확하게 구성되어 있는지, ▲ 무엇보다 기업을 성장시키고자하는 포기하지 않는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지를 보고 자문을 착수하는 시스템이다.
 
어느날 지인 세무사님께 역량있는 여성 대표님이 계시다 한번 만나보지 않겠냐라고 제안을 받았고, 아이템에 대해 사전 조사를 했지만 사업성과는 동떨어져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계셨다. 그래서 거절을 했고, 다시 한번 세무사님 연락을 받고 결국 만나게 되었다. 만나보니 아이템에 대한 고민은 사라졌다. 그 여성대표님의 열정과 사업에 임하는 태도에 반하게 되면서 대표자의 기존 경험과 역량에 따라 아이템을 다시 처음부터 싹 뜯어고치고, 개발을 위한 외주업체 선정과 내부 개발인력 세팅, 특허출원, 각종 기업인증까지. 그리곤 결국 그 회사는 투자에 성공했고, 현재는 정부로부터 6억원의 R&D자금 및 버클리음대에 시스템공급 계약을 체결 할 정도로 성장한 기업이 되었다.
 
Q 중소벤처기업 지원제도에 대한 견해는?
 
A 우리나라만큼 지원사업이 다양하고, 규모면으로 큰 나라도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투자규모에 있어서는 실리콘밸리나,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 저는 기술을 가장 빠르게 접하고,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 정부주도 투자유치IR 및 R&D지원사업 등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각 부처에서 운영하고 있는 R&D사업이 너무 많다보니 중복지원 문제도 많이 발생하고 있고, 시장의 속도와 기술의 속도가 맞지 않은 경우도 간혹 발생하곤 한다.
 
외형적으로는 창업기업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너무 많은 정부지원에 따른 일시적인 고용과 좀비기업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결국 창업 5년 후 국내기업은 30%만 생존하는 반면, 미국이나 EU 주요국의 창업생존률은 평균 45%에 달한다.  
 
또 현장에서 많은 기업들을 만나다보면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하곤 하는데,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기위한 높은 수준의 4차산업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찾기 어렵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려면 현재로서는 ETRI와 같은 국가주도 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을 받거나, 해외 유망 개발자를 영입해야하는데 현실적으로는 비용측면이나, 네트워크측면으로 어렵다고 봐야한다. 결국 좋은 아이디어는 있으나, 우수한 개발인력을 찾기못해 팀빌딩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지속적인 국가경제 성장을 위해선 창업만이 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들의 소중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창업지원이 지금과 같이 무턱대고 투입되기 이전에 온 국민 모두가 4차산업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누구나 창업을 꿈꿀 수 있는 시대가 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시장 속도에 맞는 지원사업 구조 개편과 규제완화가 뒤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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