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PGA 투어 혼차 클래식 첫날 '베어 트랩' 15번 홀 버디로 공동 11위에 자리한 이경훈    

‘Good guy’ 이경훈(29)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잇고 있다.

이경훈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스파 챔피언스 코스(파70. 7,125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1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공동선두를 형성한 톰 루이스(잉글랜드)와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이상 4언더파)에 3타차 공동 11위에 자리한 이경훈은 지난해 이 대회 공동 7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날, 악명 높기로 유명한 ‘곰 덫’ 베어 트랩(15~17번 홀)에서 잡아낸 이경훈의 버디는 올해 TOP 10 진입은 물론 PGA 생애 첫 우승을 부르는 경기력으로 부족함이 없는 하루였다.

1번 홀을 출발, 14개 홀을 파세이브로 일관한 이경훈은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그려냈다. 티 샷 한 볼을 홀 컵 약 4m 거리에 붙었고,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경기를 지켜본 이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이어진 16번 홀(파4) 티 샷과 세컨 샷이 벙커로 빠졌음에도 세 번째 샷을 홀 컵 가까이 붙이며 파 세이브를 성공시켰고, 17번 홀(파3) 역시 티 샷이 벙커에 들어갔지만 내리막 파 퍼트를 성공 시키며 베어 트랩에서 언더파 경기를 펼쳤다.

최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각각 13위와 14위를 기록한 이경훈은 이날 물오른 샷 감과 안정적인 플레이로 보기 없는 경기를 소화하며 1라운드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2019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부단장 잭 존슨(미국)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이 3언더파 67타를 쳐내며 공동 3위에 포진했고, 세계 랭킹 3위 브룩스 켑카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은 오버파 경기로 100권 밖이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 키스 미첼(미국) 역시 5오버파 경기로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임성재(22) 2오버파 72타 공동 63위에 자리했고, 노승열(29. 5오버파), 안병훈(29. 6오버파), 김시우(24. 7오버파) 등은 하위권이다.

PGA 내셔널 골프장은 1990년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재설계하면서 사람 크기만 한 곰 동상과 “당신은 지금 ‘베어 트랩’에 진입했다.”라는 표지석이 선수들을 맞이한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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