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카, 2020년 중고차 시장 전망…키워드 ‘5G’     © 이희선 기자

[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K Car(케이카)는 13일 금년 중고차 시장 키워드를 ‘5G(5쥐. 경자년 쥐띠)로 정하고 다섯 가지 주요 시장 흐름을 전망하고 발표했다.

케이카는 지난해 자사 직영점 및 홈서비스에서 판매된 중고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올해 중고차 시장 트렌드를 예측했다.

첫째 키워드는 ‘Grand, 대형차 구매 선호 확대다.

케이카는 넓은 공간을 갖춰 실용성과 각종 편의사항이 우수한 대형차가 신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같은 차량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케이카의 작년 판매 데이터 기준 국산 대형 SUV는 전년 대비 약 27.6% 증가했으며 대형 세단도 29.3% 증가했다. 아울러 국산 및 수입 베스트 셀링카 10위권 내 기아 올 뉴 카니발, 올 뉴 쏘렌토, 포드 익스플로러 등이 전년 대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최근 신차 시장에서 대형 SUV 신모델 출시가 왕성히 이뤄진 것에 비춰볼 때, 향후 대형 중고차 매물도 다양해지고 그 규모도 늘어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Grandeur’다. 케이카는 그랜저 독주가 지속되며, HG에서 IG모델로의 수요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케이카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현대 그랜저라며, 케이카 연간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그랜저HG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산·수입차 통틀어 5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금년에는 HG의 후속 모델인 IG가 새롭게 중고차 베스트 셀링카로 등극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2016년 11월에 첫 출시된 IG는 중고 매물로 공급이 많아지는 기준점인 출시 3년을 넘겼다는 설명이다. 전월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가 출시됨에 따라 IG 공급과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가격도 적정수준으로 조절될 것으로 봤다. 작년 한 해 동안 판매된 그랜저 IG는 전체 그랜저 판매량의 22.4% 수준이다.

세 번째 키워드로는 Gender Balance를 꼽았다. 여성 고객이 지속 증가하고, 수입 중형 선호 추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케이카는 ‘여성 경제력 상승과 세컨드카 보유 가구 증가 등으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여성 고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 해 역시 여성 고객 비중은 전년 대비 0.4%p 소폭 상승해 22.4%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은 비교적 적은 유지비와 크기를 이유로 운전이 쉬운 경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차 시장 대비 경차 비중이 큰 중고차 시장에서의 여성 고객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여성소비자의 베스트 셀링카(국산)는 1위부터 4위까지 스파크, 올 뉴 모닝, 더 넥스트 스파크, 더 뉴 모닝이 차지하는 등 경차 선호가 뚜렷했다. 반면 수입차는 E-클래스, C-클래스, 5시리즈, 익스플로러, 3시리즈 순으로 중형 이상 모델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네 번째 키워드는 ‘Generation Balance’가 선정됐다. 20대 젊은 고객 층의 폭발적 증가를 예상한 것.

케이카는 20대 젊은층에서 첫 차로 중고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케이카에서 차량을 구매한 20대 고객 비중은 약 22%로 전년도 비중 10% 대비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최근 발표한 케이카 설문조사에 따르면 첫 차가 가장 필요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56.7%가 ‘취업’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빅데이터 조사업체 다음소프트 발표에 따르면 중고거래에 대한 감성어 분석 결과, 긍정적인 감성이 72%로 전년 대비 20%p 상승했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젊은층이 중고차 시장의 큰 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20대의 베스트 셀링카는 아반떼 AD, K3, 더 넥스트 스파크, 아반떼 MD, 스파크 순으로, 실용성이 뛰어난 준중형차와 경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K3는 전 세대 중 유일하게 20대에서만 TOP 5 순위에 올랐다.

케이카의 마지막 키워드는 Guarantee였다. 관건은 소비자의 ‘신뢰’ 확보라고 전했다.

케이카는 지난해 자사 전체 구매 고객 중 품질보증 서비스 ‘케이카 워런티(KW)’ 이용 고객 비중은 전년 대비 5%p 늘어난 43%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애프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필요성과 기대심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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