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2019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18번 홀 버디 퍼트 성공으로 승리를 확정 짖자 포효하는 우즈와 토마스사진=Golfweek    
▲ 2019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18번 홀 버디 퍼트 성공으로 승리를 확정 짖자 포효하는 우즈와 토마스
사진=Golfweek    

프레지던츠컵(P-CUP) 미국팀 단장 겸 선수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둘째 날 18번 홀에서 토마스와 고성을 지르며 포효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GC에서 열린 포섬 경기에서 전날 포볼 경기를 함께 소화한 토마스와 연합팀의 안병훈(28)과 마쓰야마 히테키(일본)를 상대로 한 홀을 승리(1UP)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이틀 연속 미국팀에 승리를 안긴 우즈와 토마스는 5번 홀까지 2홀을 앞서며 2UP으로 경기를 펼쳤다. 이어진 연합팀의 반격으로 연속 3개 홀을 내주며 1DN으로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9번 홀을 가져오며 A/S로 전반을 마쳤다.

이어진 후반, 11번 홀과 13번 홀을 주고받은 양 팀은 결국 마지막 18번 홀이 승부처가 됐다.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한 미국팀의 토마스는 전날의 부진을 씻어내며 승점 1점을 미국팀에 보탰다.

미국팀의 우즈는 토마스의 버디 퍼트 한 볼이 홀컵으로 사라지자 토마스와 약속이라도 한 듯 자신들의 퍼트를 그린에 내동댕이치며 서로에게 고함을 지르며 포효로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카메라에 잡힌 토마스의 포효는 뭔가의 메시지를 전하는 듯 보였다. 토마스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날 포효는, 전날 5번 홀 칩인 이글을 성공한 우즈가 토마스를 향해 ‘홀 컵에서 볼을 꺼내라’ 라고 손짓한 우즈에게 ‘나도 한 방이 있어’라는 표현으로 보인다.

경기 후 우즈는 “토마스와 최선을 다해 싸웠다. 마지막 홀 버디 퍼트를 넣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토마스 역시 “포섬은 승, 패가 급변하는데, 캡틴 우즈와 함께 이틀 연속 이겨서 상당히 좋다.”라고 행복한 미소로 얘기했다.

이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미국팀 브라이슨 디썜보가 가장 먼저 벌떡 일어나 승리를 만끽하는 우즈와 토마스를 행해 축하의 메시지로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전날 1-4로 승점 3점이 뒤졌던 미국팀은 둘째 날, 패트릭 캔들레이와 젠더 쇼플리가 연합팀 호아킨 니에만(필레), 애덤 해드윈(캐나다)에 1UP으로 승리를 거뒀고, 우즈, 토마스가 연합팀에 승리하며 이날 승점을 2점을 획득했지만, 미국팀은 여전히 6. 5대 3. 5로 3점이 뒤진 상태다.

백전노장 맷 쿠차와 세계 랭킹 5위 더스틴 존슨은 연합팀의 맏형 애덤 스콧(호주),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의 경기에서 3&2로 패했고, 패트릭 리드와 웹 심슨 역시 아브라함 앤서(믹시코), 마크 레시먼(호주)에 3&2로 승점을 빼앗겼다.

이날 또 하나의 명승부는 매치 5번째 조다. 임성재(21), 캐머린 스미스(호주)와 리키 파울러, 개리 우드랜드의 경기로, 이들 역시 18번 홀이 승부처가 됐다. 연합팀이 전반 승기를 잡았지만 미국팀의 파울러와 우드랜드가 후반 뒤 힘을 발휘하며 결국 A/S(동점)를 만들며 0.5점씩을 나눠 가졌다.

임성재는 이틀 연속 토마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18번 홀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토마스보다 좀 더 가까웠던 버디 퍼트를 놓친 임성재는 팀에 승리를 보태지 못한 반면, 토마스는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며 팀에 승점 1점을 추가했다.

대회 첫날과 둘째 날 미국팀 선수로 출전에 나섰던 타이거 우즈는 셋째 날 출전 선수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고 단장으로의 역할을 선택했다.

한편, 1승 1무를 기록 중인 임성재는 셋째 날 아브라함 앤서와 한 조를 이뤘고, 안병훈은 아담 스콧과 마지막 4조에 편성되며 삼일 연속 출전한다.

golfyoo@sus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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