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한 한국콜마회장이 최근 불거진 동영상 논란과 관련해 11일 오후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JTBC 뉴스화면 갈무리     © 이희선 기자

[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이 11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 여성을 비하하는 영상을 임직원들에게 시청토록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고 운을 뗀 후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 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윤동한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두번째 역사경영에세이 '80세 현역 정걸 장군'을 출간했다.


윤 회장은 정걸 장군을 이순신 장군의 멘토이며, 나라를 위해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쏟아 부은 노장이라고 평가했다. 정걸은 이순신보다 31살이나 많았지만 도와달라는 요청에 자신의 능력을 아낌없이 베풀고 떠난 호걸이었다고 적었다.


윤동한 회장은 “이 책은 자타공인 '이순신 전도사' 이순신 장군 곁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던 조력자 정걸을 찾아 그의 삶을 돌아보고 경영가치를 새겨본 책이다”고 소개했다.


지난 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윤 회장은 6일과 7일 세종시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월례조회를 했는데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설명하면서 한 유튜버의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 속 유튜버는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그리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 말하며 여성 비하하는 발언을 했으며, 특히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다음은 윤 회장이 발표한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십니까. 윤동한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이런 일로 모시게 되어 송구합니다.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 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그 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오신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저의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립니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
저작권자 © 뉴스브라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